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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시설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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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촌~
작성자 이혜주
댓글 0건 조회 2,237회 작성일 201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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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 오랜만에 편지쓰러 왔어
벌써 12월이고 조금 있으면 올해도 끝나간다.

날씨가 너무 많이 추워졌어 삼촌이 있는 곳도 추울려나? 울 삼촌 추운거 싫어해서 맨날 꽁꽁 싸매고 있었는데
우리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찾아왔었던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어..
참 생각 너무 많이나고, 더 많이 보고싶고 그립고 그렇다 울 삼촌.

이번주에 외숙모랑 삼촌한테 갈껀데 동규보고 가자하니까 동규가 힘든지 안갈거라고 해.
울 삼촌 서운해한다니까 아무 말이 없던데 동규도 삼촌이 보고싶을거야 내색은 안해두~

얼마 전 창균이 생일날 그린하우스가서 케이크 주문제작해가지고 선물 해 줬다.
아이스크림 케이크랑 생크림 케이크 둘 중에 뭐먹을거냐고 물어보니까 생크림 케이크가 좋데~
진짜 삼촌이랑 똑같아서 역시 삼촌 아들이구나 싶더라~

100일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삼촌한테 가는데 나 뭐 사갈까 삼촌?
밀가루 빵은 먹으면 속아프다 했으니까 곡물빵 사갈까? 아니면 햄버거?
부대찌개 라면이 엄청 맛있던데 삼촌 라면 좋아하니까 부대찌개라면? 우동? 아니면 피자?
삼촌이 즐겨마시던 스타벅스 커피? 나보고 항상 사오라고 했던 딸기주스 사갈까?
창원에 엄청 유명한 타르트 집이 생겼어. 여기 과일 타르트 사갈까 삼촌? 울 삼촌 먹고싶은거 다 말만해~
내가 다 사갈게 너무 무겁더라도 삼촌이 먹고 행복 할 수 만 있다면 다 사가 줄 수 있어!

작년 이 때부터 참 우리 가족들 많이 힘들었는데.. 하지만 부처님 덕분인지, 우리 삼촌의 자신감 덕분인지 기적이 일어났었는데 시간을 돌린다면 딱 이 시기로 돌리고 싶다 삼촌.. 그 때는 정말 아무 생각없이 삼촌 옆에서 투정 짜증 다 받아줄 수 있는데 나는 왜 그러지 못했을까..?

얼마 전, 형이라는 영화를 봤어. 삼촌이 인곤이 삼촌한테 하고 싶은 말들을 조정석이 다 해주는 것 같아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너무 아팠고 너무 생각도 많이 났어. 걱정말아요 그대 노래 가사 중에 , 떠난이에게 노래하세요 후회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가사가 있는데 우리 가족들이 삼촌한테 너무 전하고 싶은 말이고 앞으로도 쭉 하고 싶은 이야기들은 다 사랑해에 들어갈거야.

토요일에 보자 울삼촌.
늘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거기서는 아프지도 말고, 항상 행복하게 있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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