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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내 동생에게 상세보기

사랑하는 내 동생에게
작성자 손지숙
댓글 0건 조회 47회 작성일 202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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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는 요즘 자꾸 네 생각을 한다.
서로 바쁘게 살면서 무소식이 희소식이다라고 생각하고 서로의 건강과 행복을 빌어주기는 했지만
더 잘해줄껄.. 바빠도 좀 더 챙겨볼껄.. 하고 후회하면서 네 생각을 많이 해
넌 살아오면서 참 묵묵하게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던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갑작스런 소식에도 지인과 친구들이 그렇게 많이 와서 널 그리워 하고 슬퍼한 시간이 어느덧 9개월이 다되어가네
이곳은  좀 더 밝고 좋아서 너를 이곳으로 옮기고  나서 마음이 편안해 졌어

동생아
누나는 아이들 교육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고 애쓰고, 아이들 생활 하나하나 너의 손이 안 닿은 것이 없고, 아이들의 고민들 하나하나
다 들어주고 해결해주고, 몸이 열개라도 모자랐을 너의 역할에 너무 애를 썼을 너를 존경하고 대단하게 생각했어
늘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려고 했던 너의 시간에 나의 시간들도 겹쳐지면서  이제야 더 선명하게 보인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듯 표현 안했지만 누나는 네가 얼마나 많은 부담과걱정을 안고 살았는지도 조금은 알 것 같다

먼저 떠나게 되었지만 그래도 너는 끝까지 가족을 먼저 생각했던 사람이었어.
아이들의 생활 하나 하나에 누구보다 진심이었고,
부모님 걱정도 늘 마음속에 품고 있었고,

누나는 꼭 말해주고 싶어

너는 실패한 사람이 아니야
가족을 위해 끝까지 애쓰며 버티며 살아온 사람이고,
누구보다 책임감 있게 살아가려고 노력했던 사람이야
아이들은 분명 자라면서 아빠가 얼마나 자신들을 아끼고 사랑했는지 알게 될꺼야

누나는 앞으로도 네가 남겨준 따듯한 기억들을 환하게 웃던 모습들을 오래 간직하려고 해
아이들과 장난치며 웃던 모습, 태국 지인과 통화하면서 크게 웃던 모습, 잘 살아보려고 애쓰던 모습들,
그 모습들을 누나가 기억하고 소중하게 간직할께

동생아..
그곳에서는 버티는거 하지 말고 무거운 걱정 조금 내려놓고 마음 편히 쉬고 있었으면 좋겠어
남겨진 가족들은  누나가 잘 품고 살아갈께
그리고 너의 아이들에게도 아빠는 가족을 사랑했던 사람이었다는 걸 이야기 해 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