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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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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아버지를 상복공원에서 화장을 진행한 유족입니다. 그날 저희 가족들이 제시간에 다 모이질 못해서 입구에서부터 정말 난리도 아니었거든요.
옆에서 상조 회사 분도 시간 늦으면 안 된다고 빨리 오라고 재촉하시고, 저희는 저희대로 식은땀 흘리면서 허둥지둥하고... 처음 겪는 일이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다들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는데
그때 거기 계시던 직원분께서 오히려 저희를 진정시켜 주시더라고요. "괜찮습니다. 너무 서두르지 마세요. 가족분들 다 오실 때까지 충분히 기다려 드릴 테니까 천천히 하셔도 됩니다"라고 조용히 말씀해 주시는데, 진짜 그 한마디에 다들 마음이 툭 놓였습니다.
저희 사정 봐주시고 배려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늦게 도착한 가족들도 아버지 가시는 길에 마지막 인사를 드릴수가 있었습니다.
살면서 이런 일 처음 겪어봐서 너무 당황했는데, 선생님 같은 분 덕분에 무사히 잘 끝냈습니다.
화장을 무사히 진행하고 조금 진정이 됐을때 그 직원분께 제가 따로 찾아가서 정말 고맙다고 커피라도 하나 드리고 싶어서 인사를 건넸는데
마음만 감사히 받겠다며 웃으시면서 끝까지 한사코 거절하시더라고요.
경황없는 유족들 마음부터 먼저 헤아려 주시고... 마지막까지 대가 없는 친절을 베풀어 주시는 모습에 저희 가족들 모두 정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름이라도 제대로 불러드리고 싶어서 명찰을 봐두었습니다. 김성곤님, 그때 정말 고마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