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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시설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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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규야 너무 오랜만이지..
작성자 김진욱
댓글 0건 조회 1,245회 작성일 202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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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규야 잘지냈나 내가 너무 오랜만에 편지써서 많이 서운하겠다.. 미안해 나도 시간이 벌써 이렇게 빨리지나갈줄은 몰랐네 .. 드디어 나도 30대가 됐네.. 해가 바뀐지 얼마 되지 않은거같은데 벌써 3월이다 맨날 힘들때만 너 찾아오는거같아서 나도 참 못됐다 그지? 평소에도 자주 찾아와야하는데 .. 오늘 하루도 참 힘든하루였어 요새 코로나때문에 밖에서 술도못마시고 더이상 연락오는 친구도없고 혼자 있는게 편하지만 이럴때는 나도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나도 전생에 죄를지었나봐 인생에서 친구를 너밖에 안사귄거같애..ㅋㅋ 다른친구는 못사귀도록 벌받았나봐 ㅋㅋ 또 이상한 소리한다고 하제 저 멀리서 들리는거같다 오늘 너무 힘들고 우울해서 바로 집으로 안가고 집앞에 있는 야구장 한바퀴 돌고들어왔어 힘들고 지쳐서 씻지도 않고 잠들려는데 잠도 안온다 화가나서 가슴만 계속 타네 오늘 내가 일하고있는 직업을 바꿔야 할지 아님 내 모든 자존심을 내려놓을지 지금도 계속 생각중이야 이 어려운 시기에 백수되면 집에서 눈칫밥 먹느라 힘들거같고 그러자니 계속 다니면 내 멘탈이 버틸수 있을지 의문이고.. 직장에서 오랜만에 울었다 사람 대하는 일이 참 힘들다 너도 알듯이 난 우울할때 슬픈노래를 들어서 큰일이야 이 기분에서 빨리 벗어나야하는걸 아는데.. 지금 상사화라는 노랠 듣고있어 꽃말이 꽃잎이 필떄 잎이없고, 잎이 필때 꽃잎이 떨어진데.. 잎과 꽃잎이 그리워해도 영원 히만날 수없지.. 요새 어머니랑 누나한테도 연락안한지 2년이 다되가서 어떻게 지내시나 모르겠다.. 잘지내고 계셔야할텐데 .. 내가 너무 관심없이 지내서 미안해 올해는 꼭 연락드릴거야 어머니도 아마 내가 연락안드려서 서운하실거야 내가 벌써 30이 되었다는게 아직도 실감이안나 몸만 나이를먹지 정신은 아직 애인데 ㅎㅎ.. 출근할때 등교하는 초등학생들 보면서 우리 학교다닐때 걷던 길이 기억나더라 너 맨날 불량식품 자주먹었는데 살은안쪄서 신기했어 ㅋㅋ.. 이렇게 너한테 이런저런 말들 쓰다보니 기분이 좀 풀리고 안정되는거같다 .. 기억나? 버스안에서 나 면접떨어지고 땀엄청 흘리고 숨이 안쉬어져서 힘들때 니가 내손 잡아주면서 달래준거.. 난 너 힘들때 손한번 못잡아줬는데.. 그땐 왜 표현을 못했을까? 남자끼리라 내가 표현을 못했던거같아 지금와서 생각하면 너무 후회된다 우리 다시만나면 그땐 내가 먼저 안아줄게 또 올게 동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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