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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시설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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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작성자 백태준
댓글 0건 조회 2,752회 작성일 201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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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에.. 누나 그렇게 떠나보내고 며칠이 지났다. 누나 눈 감는 순간에 앞으로 손에 잡히는게 있기나 할런지.. 절망감으로 가득 찼었는데.. 냉정하게도.. 나는 일상으로 돌아와지더라.. 학교도 다시 다니고.. 누나가 섭섭해할 정도로 평소보다 더 씩씩하게 지내는데.. 오늘따라 누나 생각도 많이 나고.. 참 힘들고.. 텅 빈 듯한 하루다. 매일 잠을 잔건지.. 안 잔건지도 모르고 그렇게 아침에 눈 뜰 때면, 이게 꿈인가 싶기도 하고.. 믿기질 않는다. 지금 누나한테 전화하면 바로 웃으면서 받을 것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네. 너무 차갑다. 이렇게 우울한 날이면 혜림이 누나랑 셋이서 맛있는 것도 먹고, 가까운 곳에 바람도 쐬러 다녔을 건데.. 이젠 이런 소소한 것도 할 수 없다는게 현실로 다가오니까 너무 슬프다... . 퇴원하면 먹으려고 적어둔 음식들도 먹으로 다니고. .누나 그 보고 싶다던 영화도 보러가고, 같이 여행도 가기로 했는데.. 뭐가 이리도 급하게 가버리는지.. 하느님이 너무 너무 원망스럽다. 나 진짜 뭐든 열심히 하고, 꼭 성공해서 누나 차도 새로 사주고 싶었는데.. 말 뿐인 없는 동생으로 만들었네. 거긴 좀 어때? 잘 지내고 있는거 맞지? 너무 잘 지내도.. 가끔은 꿈에라도 나와서 잘 지내는지도 알려줘. 이제는 스트레스도 받지 말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나고, 앞으로도 좋은 일들만 가득해. 꼭 그렇게 될꺼다. 동생이 매일 기도할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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