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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시설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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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여행은 어떠세요? 아버지
작성자 이신우
댓글 0건 조회 2,472회 작성일 201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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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우리 아버지!

저는 요즘 너무 열병을 앓고 있어요. 아버지.
계절도 그렇고 시간이 갈수록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다시 뵐수 없는 허탈함이 저를 힘들게 하네요....
아버지 사진을 보면 그 느낌,음성,온기,추억 모두 다 전해지고 가슴에 남아있는데요~~
가슴 깊숙히 아려오는 슬픔이 저를 아프게 해서 글을 남겨도 아버지의 부재만
실감케 되는 것 같아 일부러 외면하려 했어요.
아직도 이러고 있네요...
아버진 멀리 가셔서 아무리 안타까워해도 다시 올수 없는데도요,,,
혼자 아버지 불러도 보고 하늘보면 아버지 미소를 찾으려 애써도 보고~
절에 모신 우리 아버지의 백일 기도가 다 끝나갑니다.
세월은 야속히도 흘러흘러 가기만 합니다.

아버지를 가슴에 새기고 제 역할에 충실히 아무일 없듯 적응하며 살아가야 하는 거지요?
아버지도 제가 혼자 슬퍼하고 있는거 보시면 걱정하실거 뻔히 아는데 말이죠.
항상 아버진 괜찮다 아무일 없다하시며 저희들 걱정시키지 않으려 하셨는데 말이죠.
아버지께 잘 살겠다고 염려말라고 저도 마지막 약속을 했는데도
바보처럼 이러고 있어서 죄송해요.
혼자 다짐도 많이 해요.
우리 아버지 좋은데 가셔서 우리 지켜보시고 있다고,
언제나 내 맘속에 함께 계시며 잊지 않고 그리워한다고요....
근데 너무 멀리 가신 우리 아버지가 가슴 시리게 보고싶어요.
좋은거 봐도, 맛있는거 먹어도요....
어리석게도 뒤늦은 후회를 하고 있네요. 아버지...
 엄마 모시고 엄마 좋아하는 꽃잔치, 국화축제를 다녀왔는데
아이처럼 좋아하시며 예쁜꽃 앞에서마다 사진 찍기를 원하셨어요.
아버지 안계신 엄마 혼자서서 외로이 사진찍으며 웃으시는 허한 모습!
그 모습 보는것도 가슴시리도록 아버지를 또한번 그리워하게 되었어요.
우리는 아직도 모든것이 아버지 없이 우리끼리 하는 것이 낮설답니다.

아버지!
다정한 딸이 못되서 죄송하고 외롭게 해서 죄송합니다.
이젠 돌이킬수 없는 거지만 우리 아버지에 대한 감사함과
그리움과 사랑만은 늘 함께하며 그 모든 죄송함을 대신할께요.
아버지의 긴 여정만큼이나 추억이 많아서 더욱 아픕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제가 알지 못하는 그곳, 갈수없는 그곳에 우리 아버지 멀리 계시지만
그곳이 꼭 편한 곳이었음 간절히 바랍니다.
거기선 자식걱정 하시지 마시고 편히 계시면서 저희들
기다려 주세요....
늦게 철든 딸을 용서하시구요, 아버지....
긴 여행!
할머니랑 할아버지 그리고 아버지 형제분들과
든든한 길동무가 돼서 외롭지 않은 여정이 되길 속절없이 빌어보네요.
아버지....
보고 싶어요,,,,그리워요,,,,
사랑하는 내 아버지,,,,
멀리서 다 보고 계실텐데 저도 힘내께요 ~~

            아버지의 빈자리가 너무도 큰 가을에 가슴시린 아버지의 딸이 아버지 보고파 씁니다...
 
                             201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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