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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시설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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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끝자락에...
작성자 이신우
댓글 0건 조회 2,992회 작성일 2014-12-30

본문

그리운 나의 아버지!
아버지~
보고프고 그립고 그리운 우리 아버지~~
늘 삼켜지지 않은 음식마냥 목에 걸려 넘어가지 않은 그 힘든 무언가 마냥
아버지란 이름앞에 가슴이 아픈 시간들을 또 이렇게 흘려 보내고 있습니다.
어느듯 2014년 또 한해가 지나가려 합니다.
한해가 지나가는것은  아쉬움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제 나이가 50이 되어간다는 두려움도 있지만
아버지를 못뵌지가 한해 두해 더해간다는 슬픔이기도 합니다.
시간은 공평하다고도 하지만 우리 의지와는 상관없이 묵묵히 어떤 사연앞에도 속절없이
흘러가 버리네요...
그래서 시간이 약이라고도 하는 거겠지요.
약이여야 한다고 맘 속으로 다 잡으며 씩씩한 듯 즐거운 듯 그러고 살고 있지만
지나가는 어르신들을 볼때면 나도 모르게 뒤돌아보게 되고 우리 아버진 어디 계신가
먼 하늘을 올려다 보게 되고 그러네요.
단 하루만이라도 우리 아버지를 만날수 있다면 하고 어리석게, 뒤늦게 후회하며 생각했던 적이
참으로 많았지요.
그리도 간절히 아쉽게,  믿기지 않는 아버지와의 이별이었으니까요...
애써 아버지의 부재를 상기하지 않으려고 아버지 계신 이곳에 가지 않았네요.
첨에 아버지 가시던 날 오빠가 이젠 아버지 집이 여기라고 , 이곳으로 이사 오신거라고~
이곳에 햇빛 드는 창가에서
두루두루 저희집, 아들집 모두모두 들리시며 계시는 거라고 했는데
그래서 이곳에 자주 들럴거라 다짐했는데
제가 슬퍼하면 멀리가신 아버지가 더 슬퍼하실 거라고 여러사람들이 그랫거든요.
그래서일까요?  아버지~
어제 밤 꿈에 아버지가 오랫만에 나타나셨는데 왜 아프시다고 하신건지.
마지막 아버지 그 상태인 채로 우리모두 허둥대고 슬퍼하고 있었고 아버지와 저는 꼭 부둥켜 안으며
슬프게 눈물흘리며 잠을 깼네요.
그렇게라도 아버지와 포옹하며 좋아했는데 하루만이라도 함께 할수 있는 기회라고 여기며 행복하기도
했는데 아버지가 편찮으신 상태라니 기분이 너무 안좋았어요...
제가 너무 슬퍼하니 아버지가 편치않으신 건가요, 사람들 말처럼요~
저 혼자 행복해도 죄스러웠고 즐겁고 좋은곳에 가도 한켠으로 아버지 생각에 맘 무거웠어요.
이런 곳에도 한번 함께 오지 못하구나 싶구요.
계실때 잘해야 한다는 걸 왜 몰랐을까요...
한 번 가신 이 길이 이렇게 멀고 되돌릴수 없는 길이란걸 왜 몰랐을까요...
아버지,
오늘 아버지 뵈러 갈까 합니다.
아버지 좋아하셨던 막걸리 사서요
이젠 아픔없는 곳에서 편히 쉬시면서 맘 놓으세요.
저도 너무 아파하지 않을께요
부모란 그 먼길 가서도 자식걱정일 거란게 느껴집니다.
언제나 말씀하셨잖아요.
저희들 때문에 사신다고요, 저희들이 낙이라고요..
저희들도 아버지가 계셨기에 이만큼 살고 있는 것이겠죠
저희 아버지여서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사랑하는 저의 아버지, 그리운 아버지!
먼 세월이 흘러 아버지를 만날때까지 가슴속에 아버지 향한 그리움과 사랑 기억 꼭 하시겠죠?
저도 그 사랑 꼭 기억하고 간직하며 잘 살고 있겠습니다.
이제 아버지 염려마세요 아버지
내년엔 더욱 씩씩해질께요~~
마니마니 그리운 나의 아버지!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언제나 가슴속에 아버지와 함께하는 거 아버지도 알고 계시죠~~

                                                2014년 12월 30일 아버지 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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