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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시설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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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나의 아버지....생신날이네요!
작성자 이신우
댓글 0건 조회 2,749회 작성일 201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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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아버지!
 
아버지 평안히 잘 지내시는지요?
세월이 마니 흘렀네요. 속절없이...참으로 오랫만이지요 아버지~
아버지가 그리울적마다 혼자 간간히 부절없는 이 곳에 들러 아버지를 느끼고자 했지만 쓸쓸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져
들렸다가만 지나가곤 했습니다.
아버지, 아버지 불러보았지만 허망함만 가득해져서 외면하기도 했었네요.
저희집 냉동실에 아직도 아버지가 정성스레 짷어서 납작하게 얼려주신 마늘이 들어있습니다.
뭐든 딸에게 해주실거를 찾으셨고 기쁨으로 여기시던 그 모습이 저리도록 그립습니다.
아버지한테 이것도 저것도 해달라고 투정도 부려보고 싶은 뒤늦은 후회~~
고맙다고도 한번도 않고 귀찮아하던 철없음~~
지금은 보물과도 같은 귀한 것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영원히 냉동실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것 같습니다. 아버지 고맙습니다...

오늘  아버지의 생전 생신날이라 아버지를 불러보러 왔습니다...
사랑하는 저희 아버지의 생신!
케잌앞에서 환하게 웃으시며 좋아하시던 그 모습~~
먼 이별후 지난 3년간 혼자 애닯은 마음과 불효한 마음에 부질없는 아버지의 생신상을 조촐히 준비하며 아파했지만 사람들이 아버지 발걸음을 붙잡는거라고 놓아드려야 한다고 해서 올해는 혼자 맘속으로 깊이 깊이 아버지를 불러보았습니다.
찰밥도 미역국도 나물도 없이...
아버지 좋아하셨던 막걸리 한잔 올리며 그리움 대신해도 용서하시겠어요 아버지?...
편히 가셔서 잘 쉬실수 있게 해 드려야 하는 것이겠지요 아버지!
자식이 뒤늦게 후회하며 간절해 하는 모습에 마음 아파 먼길 가셔서 뒤돌아 보게 하는 것이면 우리 아버지 얼마나 맘아프실까요?
그래서 이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믿기지 않게 갑작스레 다가온 이별이 아직 힘듭니다.
그래서  참으로 오랫만에 이곳에 흔적 남기네요.
많은 사람들의 절절한 사연들의 글을 접하며 위안받고 같은 맘으로 공감받으며 들러보는 곳이지만
모두들 다 같은 그런 마음으로 흔적들을 허망히 남기는 것이겠지요...
아파서 속으로 삼키며 그리움을 삭히는 그런 허탈함.
남은 사람들은요...
아무것도 할수 없는 ~~ 그래서 더 아픈~~
 
아버지, 그립고 보고싶은 나의 멋진 우리 아버지, 생신축하드립니다.
아버지가 계셨기에 저도 존재하는 것이고 저의 아버지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그 곳에서 부디 편히 쉬시길 늘 기도하며 저희들 가슴속에 언제나 함께 하고 계시다는 걸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계절에 태어나셔서 사랑을 듬뿍 주시고 늘 긍정적이셨던 우리 아버지....
고운 단풍이 든 멋진 모습, 다 보시고 계시겠지요?
좋은 곳에서  편히 계시며 저희들  사는 모습 함께 해주세요.
사랑합니다.
아버지를 그리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잘 살겠습니다.
아버지 아버지, 사랑하는 우리 아버지 맘껏 불러 보고 싶었습니다...
   
    -2015.10 .22(복) 아버지 생신날에 딸이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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