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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시설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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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왔어요 아버지!
작성자 이신우
댓글 0건 조회 2,630회 작성일 201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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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나의 아버지!

아버지~~
오늘은 온 세상이 하얗게 눈이 펑펑 왔어요.
이쪽 지방에서 보기 힘들게 펑펑 소리없이 조용히
쌓이더니 이제는 그쳤어요.
눈이 안오는 지역이라 그런지 신비롭고 좋은 기분은 잠시고
다들 어쩔줄 몰라 종종걸음이고 거북이 걸음이라 위험하네요.

올 겨울은 많이 추울듯하네요.
추위도 다른때보다 빠르고요....
엄마도 날씨가 이래서 집에 꼼짝 못하고 있나봐요.
화창한 봄이 그리워지네요 벌써~
그러면 맘이 좀 누그러질것 같은데.
지금은 몸도 마음도 꽁꽁 얼어 붙은거 같네요.

우리 아버지, 마니 보고파요.
따스하고 곱던 아버지 손도 잡아보고 싶고요.
그 다정하시던 미소도 그립습니다.
영원한 저의 지원군이었던 아버지!
아버지란 말만 떠올려도 눈물이 솟구치네요.
너무 멀리 가신 아버지~~
먼 곳에서 내려다 보고 계시죠?
보고픈 내딸아 너무 슬퍼말아라 하시면서요....
아버지도 너무 외로워 마세요.
제가 항상 가슴에 함께 한다고 했지요?
그렇지만 쓸쓸하고 허전한건 어쩔수 없네요. 아버지...

올해도 이렇게 얼마남지 않았어요.
좀더 장수하실것 같았던 아버지!
꼭 우리 아버지 딸로 다시 인연맺기를 간절한 맘으로 다시한번 약속합니다.
사랑해요 아버지!
아버지가 사주신 목욕탕의자, 파리채,,,,
제가 필요하다 싶으시면 여지없이 사다주신 물건을
저는 짜증내며 필요없는 것을 괜히 사와서 집 어지른다고
타박했는데 그런 아버지가 사주신 물건들이 참 많더라구요.
볼때마다 아버지가 새록새록 그리워지며 죄스런 맘이 됩니다.
아버지를 떠올리며 저에겐 무엇보다 소중한 보물과도 같단 생각이 드네요.
참으로 아버지의 흔적들이 곳곳에 많아요.
그래서 순간순간 아버지가 떠오릅니다.
고맙고 존경하는 우리 아버지!
이런 기분좋은 말들로 기쁘게 못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정말로요....

원석이가 편지왔는데 가족들 개개인별로 따로 글을 적었던데
"할아버지께" 하고 따로 아버지께 글을 써서 읽자마자 바로 울었어요.
아버지가 정을 많이 주신 손자인만큼 저한테도 그런 사랑이 남아
할아버지가 마니 그리운가봐요..
저한테는 할아버지 때문에 너무 슬퍼말라고 하네요.
아버지!
우리 삶속에 늘 함께할겁니다. 
제가 나이들어 가는것,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되는거...영원히요~
아버지 계신 상복공원 그자리에서 조용히 하얀 눈을 감상하고 계시겠죠?
편히 잘 계시고 사랑합니다.

                    2012.12.07 눈오는 날, 우리 아버지가 그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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