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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시설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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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 다가오니 더 보고싶은 우리 아버지
작성자 이신우
댓글 0건 조회 2,776회 작성일 201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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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우리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란 이름이 이렇게나 소중하고 그립고 아립니다.
아버지! 아버지! 하고 부르면 언제나 "응"하고 대답할거 같던 그 이름~나의 아버지!

오랫만이죠? 해가 바뀌어 버렸네요.  2013년!
딸이 많이 보고싶으시죠? 아버지도....
설이 다가오네요.
결혼해 출가외인이란 말이 실감이 나네요.
설에도 아버지 제사에 참석할수 없으니 말이예요.
누구보다 먼저 달려가서 정성껏 아버지께 올릴 음식들을
준비하며 아버지를 추억하고 싶지만 여의치 않네요.
엄마는 요양복지센터 주간보호 써비스를 받아서 매일
유치원 가듯이 다니십니다.
처음에는 안간다고 하시더니 지금은 조금씩 적응하고
나름 재미를 붙이시는것 같아요.
얘기거리도 있으시고 활력도 생기는 것 같고요.
무엇보다 추운겨울에 소일거리도, 갈곳도 없어
공원만  혼자서 왔다갔다하지 않으셔도 되니
좀 마음이 놓여요.
늘 아버지와 어딜가든 함께 다니셨잖아요.
시장,마트,병원,공원,우리집....
저희집에 모시고 올때도 혼자 차에 앉은 엄마모습이
측은하기도 하고 혼자인 모습이 낮설기도 했어요.
아버지와 엄마 토닥거리셔도 늘 서로에 대한 걱정으로
챙기곤 하셨잖아요.
아버지 없음 엄마는 아무것도 못한다고요....
아버지가 잘 지켜주셔서 이렇게 자리잡아 가는것 같아요.
보고싶고 또 보고싶은 우리 아버지....

늘 자식한테 도움줄게 없나 챙기셨던 우리 아버지...
휴지통이라도 비워줘서 자식 힘 안들게 하려 쓰레기 봉투
아끼신다고 단단히 돌로 눌러 주신 우리 아버지.
그 모습이 궁상스럽다고 짜증내던 딸내미~
나이만 먹었지.
바보였어요.....
그 진한 아버지의 사랑을 모르고 후회할 행동들만 잔뜩~~
지난주말에는 원석이 면회를 원하 데리고 다녀왔는데
이제 상병이라 걱정안해도 될정도로 여유있는 군인이 되었더라구요. 아버지!
참 좋아하셨을 우리 아버지!
함께 영화를 보며 웬지 주인공의 모습에 저는 아버지가 오버랩되어 혼자 울었어요.

원하도 대학간다고 3월이면 집을 떠나네요.
아버지의 축하메시지를 받고 싶었을거지요? 우리 원하도~
돌아오는 길에 원석이가 편지를 주머니에 넣어주며 집에 도착해서
읽어보라 했는데 두장의 편지중 하나는 할아버지께 쓴 편지였어요.
특히 할아버지 사랑을 받은걸 아는지 늘 할아버지를 생각하는 듯해요.
설에 아버지께 가면 편지 드리라더군요.
지는 휴가를 못나오니 편지로 대신한다고요.
기특하지요~~ 찡했어요~~

아직도 아버지의 부재가 실감나지 않네요.
가슴속 아린 상처처럼 자리해 있어요.
긴 세월 아버지와의 추억이 얼만데 이제 6개월 가까운 시간속에
지워질까요?
이별이란게 어쩜 그리도 소리없이 어느날 문득 우리 앞에 낯설게 오는건지요?
사람들이 아버지한테 영국신사라던 말처럼 마지막 모습도 자식힘 안들이고
깔끔히도 가신건지요?
먼길,외롭고 아프셨지요?
갑자기 다가온 인생의 마지막~~
두려우셨을 우리 아버지 생각하니 가슴이 아리네요.
그래도 제 옆에서 가신게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요?
홀로 병상에서 쓸쓸히 아무도 모르게 가셨더라면 더 허망했을거 같아요~

아직도 병원가는게 힘들고 어려워요.
아버지 생각이 너무 많이 나서요....
사랑하는 우리 아버지!
정말 정말 마니 보고 싶고 마니 사랑합니다.
평생 잊지 않으께요.
꼭 해드렸어야 할 말을 뒤늦게 이렇게 어리석게 후회하며
해서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아버지, 용서하세요~~
감사한 마음으로 아버지 마니 추억할께요.
편히 쉬시고 외로워마세요.
설에 뵐께요.....
언제나 제곁에 함께 계시는거 저도 기억할께요.
기쁠때나 힘들때나 지칠때나 아버지가 힘 주시는 목소리 느낄께요.
사랑합니다. 아버지~
설에 삼촌과 함께 진이 집에 오셔서 만나요~~

                     " 설을 앞두고 아버지를 그리며''
                                    2012.02.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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