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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시설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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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오려나봐요 아버지!
작성자 이신우
댓글 0건 조회 2,700회 작성일 201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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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2월중순이 지나고있네요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지만 이제는 꽃샘추위가 와도 견딜 준비가되는 그런 시점인거 같아요
자연의 섭리란 이런거겠죠‥.
어김없이 순환되는 계절과 제역할에 묵묵히 할일을 해내서 힘들고 어려워도
봄이오는 소리를 가까이에서 알려주네요

제가 부모가 되고보니 제 아이들에게 저 자신보다 우선이게 되고 소중하고
좋은거 다 해주고픈 그런 맘이 우리 부모님 맘이었구나 알게되네요.
20대땐 저혼자 잘나 다큰줄알고 세대차이나는 부모라고 아는체. 잘난체하다
홀연히 결혼해 둥지를 떠나버린 딸~
내 삶에.내식구 챙기기에 바쁜 나날들 많이 외로우셨죠?

너희들이 보고 싶다고도 전화로 얘기하셨는데 ~~ 그 소리를 귀담아 듣지 못했네요 아버지!
원석이도 군대가고 원하도 3월이면 대학간다고 저희도 엄마 아버지처럼 둘만 남는 시간이 오게 되었네요
참 어리석게도 자식들은 한박자 늦고 둔하고 이기적인거 같애요
어린시절 해수욕장으로 각종 유원지로 데리고 다니신 기억너머
이제는 저희들과 자주는 아니었지만 팬션으로 휴가며 여행다니셨던 기억을
아버지 잊지 않았으면 하는 이기적인 맘입니다

효도랄것도 없지만 어릴때 아버지가 소중한 추억주셨듯이
우리와도 그런 작은 추억이라도 갖고 계셔 다행이라 위로하고 싶어요
아버지집 방문하고 헤어질때마다 아쉬워 꼭 1층까지 내려오셔서 차가 떠나
안보일때까지 손 흔들던 우리 아버지!
이별이 그렇게나 익숙하지 않은 우리였는데~ 먼길 어찌 발길 떼셨어요? 아버지!

이웃들이 아버지 왜 안보이시냐고 엄마한테 물어보시는 분이 계시나봐요
다들 깜짝 놀라신다네요 그렇겠죠 그리 건강하셨는데~~
아버지 그립습니다 잘 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참으로요!
자상하고 정많으신 우리 아버지! 작은 추억이지만 잊지말고 소중한 끈으로 연결하고 계세요.
제가 아버지 추억을 그리며 잊지 않는것처럼요

언젠가 먼 훗날 만나겠지요~
12년 8월로 멈춰버린 아버지의 기록이지만 지금 13년 봄이 다가옵니다
작년 여름이후 저는 많이 아프고 힘들지만 가을 그리고 겨울을 아버지 안계신 하늘아래 이렇게 지내고 있네요~
허전하고 슬픕니다 아버지~ 봄소식도 전할께요‥
저 높은 하늘에서 먼저 아시겠지요? 언제나 내려다보고 계시겠지요 아버지!
제가 슬퍼하면 우리 아버지 염려하실텐데 열심히 아버지딸 잘사는 모습 보여드릴께요
제가 하늘 올려다볼때 아버지 미소가 그리울때이니 제게 손 흔들어 주세요 아버지?
사랑하는 아버지. 잘 지내세요
우리집 비밀번호 그대로예요 아버지! 그리고 배란다 햇살좋은 아버지가 좋아하신 막걸리 드시는 자리도 그대로구요
자주 들러 주세요 아버지!
예쁜꽃 피면 또 소식 전할께요~
사랑해요 우리 아버지ㆍ 
 
                            2013.02.17일요일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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