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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시설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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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단짝 전태에게
작성자 강다현
댓글 0건 조회 622회 작성일 202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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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전태야 우리 전태가 어느덧 하늘에 간지도 13일이 되었네 시간 되게 빨리 간다 그치 전태를 만난지도 어느덧 22년이 되었네, 전태는 충청도 사람이라 말 하는 것도 느리고 반응 자체도 경상도 사람인 나보다 느렸는데 어떻게 이렇게 급하게 갔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할아버지가 우리 전태 많이 보고 싶어 했을지도 모르지 그래도 100세 시대인데 60세에 간 우리 아빠 많이 밉네 작년 11월에 나 독감 걸렸을 때 전태가 가장 많이 걱정 해주고 계속 나 열 내렸나 확인도 하러 와줬는데 이젠 그런 따스한 손길도 못 느껴보고 아빠 음성조차 듣질 못해서 많이 슬퍼 하지만 전태가 우는 거 안 좋아하니까 많이 울진 않을게 그냥 가끔씩 오늘 같은 어버이날 때만 그리워 하고 보고싶어 하면서 울게 해주라  어제 보러 갔을 때 엄마가 그랬잖아 카네이션을 이렇게 줄 줄 몰랐다고 나도 그렇게 주게 될 줄 몰랐어 난 우리 전태한테 많이 미안해 해 준 것도 없고 말도 안 듣고 걱정만 시.키고 솔직히 난 그렇게 좋은 딸이 되지 못한거 같아 근데 나도 나이가 들어서 전태 곁으로 가게 되는 날이 되면 그때 마중 나와줘 딸 전태 닮아서 길치니까 잃어버리지 않게 손 잡고 같이 함께 가주면 좋겠어 사랑하는 우리 아빠 여기서는 많이 아파서 맛있는거 많이 못 먹었잖아 거기서는 아프지 말고 술도 먹고 매운 것도 먹고 담배도 피고 그렇게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으면 좋겠어 정말 많이 보고 싶고 그립지만 이젠 사진으로만 볼 수 있는 내 단짝 전태이지만 다시 볼 날이 올거라 생각하고 씩씩하게 잘 지낼게 ! 그때 까지 나 잘 하고 있나 심심하면 보러 오고 꿈에 나와서 로또 번호나 좀 알려죠 ㅎㅎㅎ 많이 보고싶고 사랑해 전태야 태어나게 해줘서 너무 고마워 :) 아 참 태어나서 지금까지 22년간 난 전태가 있어서 너무 행복 했어 !! 편지가 하늘에 닿아서 꼭 읽어 보면 좋겠다  이거 볼 때 꼭 안경 쓰고 봐 글씨 너무 작아서 안 보일라 ! 아빠 나 진짜 갈게 가끔 틈틈히 쓰러 올게 사랑해 진짜 많이


1962.08.24 ~ 2023.04.25.  故 강전태의 딸 강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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