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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6.25. 16시 55분경 초등학교 2학년 여자아이가 수영 강습을 마치고 샤워실에서 미끄러지며 좌측 무릎이 찢어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관계자분들의 빠른 대처로 응급 처치 후 권유하신 병원(봉합 전문 병원)에 갔지만 상처가 깊어 치료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음날 오전까지 기다려(지옥 같은 시간) 정형외과에 방문 후 16시간 만에 겨우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뼈는 이상 없었지만 뼈막까지 찢어져 뼈막에 근육, 표피까지 20분이 넘게 봉합을 했고, 2주 후 실밥 제거 예정입니다. 현재 회복 중에 있으나, 제대로 걷지 못해 학교도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저는 샤워실에 먼저 도착해 있어 보지 못했지만 뒤 따라 들어오던 학부모님(같은 시간 수영 강습생 부모님) 이야기로는 뛰거나 장난을 치지는 않았고, 발을 딛는 순간 갑자기 미끄러지며 넘어졌다고 했습니다.
물이 있는 장소이니 아이가 부주의 한 잘못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당일에 이루어진 벽면 청소로 바닥에 있던 이물질들을 떠올리니 마냥 아이 잘못 만으로 볼 수는 없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미끄러짐 사고의 원인이 벽면 청소와 무관하지는 않은 것 같지만 이를 증명하는데 에너지를 쏟고 싶지는 않기에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를 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잘못 만은 아니라는 것, 수영장에서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는 것은 꼭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수요일 저녁부터 정신없는 며칠을 보내고 정신이 들자 말자 꼭 글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2가지 개선안을 제안합니다.
첫번째, 배수구 부분 타일 모서리 연마 또는 곡면 가공 요청합니다.
아이 부상 후 방문한 병원 2곳 모두 날카로운 부분에 부딪힌 거 같다고 이야기 할 정도로 상처가 깊었습니다. 아이라 피부가 연한 탓도 있겠지만,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다중 시설이고 맨 몸으로 이용하는 샤워실이라는 특성을 감안해 조금이라도 위험성이 있다면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초등학생 아이들 생존 수영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고령의 이용자 분들도 많기 때문에 배수구 부분이라 할지라도 날카로운 모서리 부분에 대한 개선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두번째, 수영장 벽면 청소는 수영장 이용 시간 외에 실시 바랍니다.
사고 발생 날 4시 20~30분 경부터 고압 분사기를 이용해 여자 탈의실 입구 벽면을 청소하셨습니다. 벽면에 있는 물 때와 이끼 등을 제거하는 작업 같았는데 탈의실로 들어가며 보니 바닥에 이물질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잘못하면 미끄러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겠다 생각은 했지만 저희 아이가 진짜 넘어질지는 몰랐습니다. 4~6시는 특히 아이들이 수영 강습을 하는 시간으로 아이들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어른보다 낮습니다. 벽면 청소를 꼭 그 시간에 해야 했는지, 수영장 미 이용 시간이나 휴일에 하면 안되는 건지 궁금합니다. 이용자들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청소는 이용 시간 외에 해 주시길 바랍니다.
위 2가지 제안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져 더 이상의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고객님 안녕하십니까?
○ 고객님의『수영장 샤워실에서 미끄러짐 사고발생. 재발 방지 및 예방을 위한 2가지 개선안 제안」에 관한 글 잘 읽어 보았습니다.
○ 먼저 진해국민체육센터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리며, 고객님께서 문의하신 내용의 답변은 유선상 안내해 드린 내용과 같음을 알려드립니다.
○ 시설이용에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 7월6일 정기휴일에 시설 점검을 통하여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하겠습니다.
○ 수영장 정기 휴관일에 수영장 벽면 이끼 등을 청소 실시하고 있으나, 수영장 평일 이용 시 근무자가 바닥이 미끄럽다고 판단 될 때 이용자가 작은 시간에 안전을 유의하여 청소를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 기타 문의사항은 진해국민체육센터(712-0464)담당으로 연락해 주시면 성심껏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 고객님의 가정에 항상 행복과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